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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년특집] (여자)아이들 "'라타타' 역주행 심쿵, 행복했죠"(인터뷰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01-02 08:00 송고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2019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 팀은 누구일까. 관계자들은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신인 남녀 아이돌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뉴스1은 가요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2018년 최고 활약을 펼친 남녀 신인 아이돌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걸그룹 중에는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수진 소연 우기 슈화)이 14표를 얻으며 그 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신예 걸그룹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 가요계에 등장한 (여자)아이들은 '라타타'로 데뷔 20일 만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발표한 '한'(一) 역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 (여자)아이들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덕분에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브랜드 대상 올해의 신인여자아이돌', 'MGA 여자 신인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가수 부문 신인상',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여자', 'KPMA 신인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최고의 루키로 떠올랐다.
(여자)아이들은 그간 이룬 눈부신 성과가 꿈만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데뷔를 한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넘치는 사랑까지 받아 감동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여자)아이들만의 개성을 담은 음악을 대중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노력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고 당차게 말하는 루키 (여자)아이들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여자)아이들 미연/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여자)아이들 미연/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 가요 관계자들이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

▶ (미연) 정말 감사하다. 처음 데뷔할 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거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우리끼리 꾸준히 열심히만 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솔직히 너무 꿈만 같다. 올해에는 이 타이틀에 걸맞은 (여자)아이들이 되도록 하겠다.

▶ (소연) 우리가 데뷔하기 전에 '시작이 끝이 아니니 조금씩 올라가면서 참고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큰 사랑을 받아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기대해주신 만큼 2019년에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 (수진) 일단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우리를 사랑해주셔서 믿기지가 않는다. 사랑받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너무 감사한 일이다. (여자)아이들이 이제 '라타타'와 '한' 두 곡을 선보였는데, 앞으로 더 많은 매력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 (우기) 2018년에 좋은 성과를 얻어서 진짜 행복하고 기쁘다. 최고의 신인에, 내년에도 기대되는 그룹으로 뽑아주신 게 아닌가. 그게 우리가 앞으로 더 노력하고 싶은 동력이 된 것 같다. (여자)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올해엔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

▶ (슈화) 2018년에 우리 팀이 진짜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동이었다. 우리를 이렇게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중에 더 좋은 무대와 노래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민니) 한국에서 데뷔한 것만으로도 너무 꿈만 같은데… 연습생 때 목표가 데뷔였다면, 이제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그룹이 되고 싶다. 올해에도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항상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기대할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하겠다.

- (여자)아이들이 최고의 루키가 된 비결을 스스로 꼽자면.

▶ (소연)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해서인 것 같다. 나는 곡을 쓸 때부터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각자가 하고 싶은 것과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다 알고 있다. 멤버들이 하고 싶은 걸 즐기면서 하다 보니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지 않으셨나 한다.

- (여자)아이들은 그간 '라타타', '한' 등 전소연의 자작곡으로만 활동했다. 신인이 만든 곡을 타이틀로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멤버들도 흔쾌히 동의했는지.

▶ (소연) 나도 이 부분은 회사에 감사하다. 신인이 만든 곡을 타이틀로 해 데뷔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그런데 회사에서 나를 많이 믿어줬다.

▶ (민니) 처음에 '라타타'를 들었을 때 우리 스타일인 거 같았다. (여자)아이들만의 색이 있는 이런 콘셉트를 하고 싶었는데 소연이가 만든 노래를 듣고 '이거다!' 했다. 멤버들은 다 '라타타'로 데뷔하고 싶어 했다.
(여자)아이들 민니/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여자)아이들 민니/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 데뷔곡 '라타타'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이 노래로 데뷔 20일 만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하는 성과를 거뒀다.

▶ (소연) 처음에 이 곡을 만들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지 못했다. 쑥스럽기도 하고, 색깔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든 곡이 항상 그랬다. 누군가는 좋다고 하는데, 별로라는 평가도 많았다. '라타타'로 나왔을 땐 이 곡으로 욕만 먹지 않았으면, 멤버들에게 미안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사실 데뷔 전날까지도 너무 무서웠다. 차트인을 했을 때가 정말 기억에 남는데 사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차트인이 목표이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많은 분들이 내 노래를 좋게 들어주신 게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 (민니) 처음에 '라타타'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우리가 제일 잘 소화할 수 있는 콘셉트라서 선택하긴 했지만, 1위를 할 거라는 기대는 안 했다. 음원 차트인도 기대를 못 했고. 그런데 처음에 노래가 차트인을 한 거다. 너무 신기하고 소연이에게도 고마웠다. 1위를 했을 때도 정말 감사했다.

▶ (수진) '라타타' 음원 순위가 점점 올라가지 않았나. 역주행을 할 때 내 심장도 점점 뛰었다.(웃음) 음원 차트를 볼 때마다 우리 이름이 있다는 게… 꿈을 하나 이룬 것이어서 너무 행복했다.

▶ (우기) 음악 프로그램에서 처음 1위를 했을 때 기분이 약간 복잡했다. 그 순간이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멤버들끼리 연습실에서 같이 연습했던 게 떠오르고…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더 감사하고, 멤버들과 우리를 지지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 열심히 해서 더 잘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라타타' 이후 발표한 '한' 역시 파격적인 곡이었다. 대중적인 느낌의 노래가 아니라 걱정이 되진 않았는지.

▶ (수진) 걱정되지 않았다. 일단 노래가 너무 좋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콘셉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멤버들은 오히려 좋아하고 만족했다.

- '라타타'와 '한' 모두 에스닉한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이게 (여자)아이들의 색일까. 아니면 앞으로 더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예정인지.

▶ (소연) 팀 활동을 하면서 에스닉 콘셉트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게 멤버들의 색과 맞아떨어지면서 잘 됐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여자)아이들의 첫 번째 모습일 뿐이다.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멤버들 모두 개성이 많아서 앞으로 할 게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 앨범 콘셉트를 정할 때 멤버들의 의견도 반영이 되나.

▶ (소연) 반영이 된다. 나는 내가 다 해야 한다.(웃음) 곡을 쓸 때도 스타일링이나 콘셉트를 생각하고 쓴다. 그런데 이게 멤버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우리 팀은 평소에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인데, 멤버들이 하고 싶은 노래나 콘셉트를 나에게 종종 알려준다. 우리끼리는 편하니까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 나는 그걸 종합해서 회사에 이런 걸 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여자)아이들 우기/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여자)아이들 우기/ 큐브엔터테인먼트 © News1
- (여자)아이들이 음색 부자 그룹으로도 유명한데, 각 멤버의 매력을 설명하자면.

▶ (소연) 내가 녹음을 하니까 멤버들 목소리를 제일 잘 안다. 민니 언니는 우리끼리 장난으로 '몽환, 몽환'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단어가 너무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 연습생 때 언니가 노래를 하는데 그 감성과 음색이 무거우면서도 무겁지 않았다. 뭔가 빨려 들어가는 목소리다. 미연 언니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성진 매력'이 있다. 약간 '뽕삘'이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런 표현을 잘한다. 언니에게 항상 후렴구를 맡기는데 노래를 정말 맛깔나게 부른다. 목소리도 진짜 좋다. 간드러진 매력이 있다. 슈화는 목소리가 특이하다. 이런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허스키하면서도 여리다. 고음으로 가면 찌르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라타타' 파트를 잘 소화했다. 우기는 굉장히 저음이다. 그래서 본인도 '목소리가 낮아서 아이돌 노래를 하는 게 조금 힘들 것 같다'고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로 우기가 다른 곡을 녹음할 때는 목소리를 아예 바꿔서 부르기도 했는데, 내가 프로듀싱할 때는 아예 우기의 저음을 생각해 노래를 만들었다. 걸그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 낮은 저음이 매력이니까. 수진이는 목소리가 예쁘다. 뭔가 가녀리다고 해야 하나. 수진이가 발라드를 불렀을 때 그 곡이 너무 슬프고 예쁘게 들리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수진이 목소리를 좋아한다.

▶ (민니) 소연이가 랩을 잘하는 건 다들 알지 않나. 그런데 사실 노래도 굉장히 잘한다. 연습생 때도 발라드를 잘 불렀다.

▶ (소연) 그냥 조금씩 하는 거다.(웃음)

- 소연이 아닌 다른 멤버들도 곡 작업을 하고 있나.

▶ (우기) 민니 언니가 곡을 잘 쓴다. 아직 수록은 안 됐는데, 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 2018년에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나. 큰 무대에 서보니 어땠나.

▶ (소연) 정말 크더라.(웃음) 긴장도 많이 되고 안무를 틀리면 안 되니까 더 떨렸지만, 그런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재미있게 하고 왔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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